나는 살아있다
꽃반지
annegreen
2012. 7. 17. 10:54
초가을이었는지..초여름이었는지..강서습지공원에서..
검게 물들었던 손톱이 살짝 색이 돌아오고..
여전히 반달은 하나도 없다. 물러진 손톱...
토끼풀이 산딸기처럼 송글송글 피어있었고,
어린시절 꽃반지 끼고...가 생각났다.
삶의 기쁨이 반지되어 있다.
2010..8월경...
현주언니랑 1박2일..남이섬 선착장에서..
그날 물안개가 우릴 환상속에 빠뜨렸다.
안개를 헤치고 배를 타고..한치앞이 보이지 않는...
물방울의 잔향에 숨을 죽이고 울었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