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y...

My Korean Name.....by Leonard Chang

annegreen 2012. 3. 7. 22:59

 

                                                       My   Korean   Name

                                                                                      By Leonard Chang

 

 

       거의 80세가 다되어 내 할아버지는 뉴욕에 살고 있는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한국을 떠나오셨다.

     부모님은 할아버지 방을 만들기 위해 다락방을 수리하셨다.

    그는 전통적인 한국 옷을 입고 계셨다. 그것은 금단추가 달린 번쩍이는 조끼와 할아버지의 다리가 매우

    여위셨음에도 불구하고 퉁퉁해 보이도록 하는 불룩한 바지였다. 그는 온통 냄새 풍기는 작은 말린 생선 간식을

    우물거리셨다. 그는 기침도 굉장히 많이 하셨다.

      할아버지는 한국어로 말씀하셔서 그가 하시려는 말씀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가 무서웠다.

    나는 이전에 그렇게 나이든 누군가를, 그토록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으므로.

     " halabogee께 차 좀 갖다 드리렴."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이사 오신 후 이내 어머니가 내게 말씀하셨다.

     "싫어요." 내가 말했다.

     "네 할아버지시다." 어머니가 꾸짖으셨다. 

     "할아버지께 잘해 드려라."

    나는 한번, 두번, 또다시 할아버지가 기침하시는 소릴 들으며 뜨거운 찻잔을 가지고 올라갔다. 내가 구석에서

    쭈뼛거리며 말하였다. 

     " 차 갖고 왔어요."

    할아버지는 말린 생선 간식을 우물거리며 나를 올려다 보시고 웃으셨다. 

    할아버지는 내게 한국말로 말씀하시기 시작했지만,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그는 내게 손을 휘저으며 계속

    말씀하셨다.

     "네? 뭐라구요? 전 한국말 알아듣지 못해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거든요." 내가 말했다.

     " Aigoo " 할아버지는 한국어로 " 오, 이런 !" 과 같은 뜻의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가 나에게 항상 하시는 바로 그 단어였다. 할아버지는 내게 손가락을 흔들며 말씀하시길,

     " Korean important. Yes?"

     " 네." 나는 놀라며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영.어.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미소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큰소리로 홀짝이며 마셨다. 그는 또다시 한국말로 내게 말씀하기

   시작했다.그는 한참동안 얘기 하셨고 나는 한마디도 알아듣질 못했다. 내가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하시는 거 하나도 못알아 듣는다고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저 미소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씀하셨다. 잠시후에 나는 그냥 듣고 있었다.

   따뜻한 다락방을 가득 채우는 그의 성마른 목소리가 좋았다.

    어머니가 할아버지께  더운 오후에 시원하게 부치시라고  화려하고 번쩍이는 손부채를 드렸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께 작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드렸다. 한국 성가방송국에 주파수가 맞춰진 그 라디오를

  할아버지는 밤늦게까지 들으셨다.

    어머니는 할아버지께 서예-특이한 종류의 쓰기-를 연습하실수 있도록 염소털로 만든 붓, 한지, 먹, 그리고 벼루를

  또한 준비해 드렸다.

   어느날 나는 종이에 선을 긋고 계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나를 올려다 보며 말씀하셨다.

    "You," 할아버지가 다시 말씀하셨다.

    "Won Chul."

    "저요?" 내가 말했다. "원철은 제 이름인데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붓을 벼루속으로 담그셨다. 그리고, 많이 묻은 먹물을 덜어내셨다.

    "You,"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Won Chul."

    "저도 제 이름을 알고 있어요."  나는 짜증내며 말했다.

   할아버지는 또다시 오랫동안 한국말로 내게 얘기하셨다. 그런다음 내게 더 가까이 오라고 몸짓하셨다.

  나는 할아버지께 다가갔다. 할아버지에게서 나프탈렌과 생선간식 냄새가 났다.

   할아버지는 붓을 쉽고도 빠르게 휘두르시며 몇개의 선모양을 겹치며 그리셨다.

    "Won" 할아버지가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천천히 또다른 모양을 그리셨다. 붓이 얇은 한지 위에서 사각사각 소리내었다.

   할아버지는 이 두번째 모양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Chul"  내가 그 그림을 잘 살필수 있도록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며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Won Chul. You."

    " 저게 제 이름이예요?"

  할아버지가 고갤 끄덕이셨다.  "Won Chul."

    "멋져 보여요" 내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름적힌 종이를 내게 내미셨다.

    "저에게 주시는 거예요?" 내가 여쭤보았다.

    "For Won Chul."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어머니가 나중에 이것은 hanja 라고 말해 주셨다. 한자는 중국 글자로 나타내는 특별한 한글 사용법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내 한국 이름의 한자 버전인 셈이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네 할아버지는 예전에 유명한 서예가셨단다. 마을 모든 사람들이 이름을 써 달라고 했었지."

    "와!" 나는 한지를 조심스럽게 들고서 말했다.

    " 네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지?"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 현명한 자. 기억하고 있지?"

    "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불빛에 내 한국 이름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종이가 너무 얇아서 투명하게 빛났다.

 

      할아버지가 요양원으로 가신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다음 해 여름,내가 캠프 가 있는 동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다락방을 창고로 되돌려 놓으셨다. 이제 그곳은 먼지 앉은 헌옷과 신발 상자들과 헌 가구들로 채워졌다.

   나는 아직도 내 한글이름이 적힌 한지를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는 그것을 액자에 끼워주셨고, 지금 내 방에 걸려

   있다. 내가 배운적 없던 낯설은 언어인 한국어로  할아버지가 계속, 계속 말씀하셨던것이 무엇이었는지,

   저 오후나절에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곤 했는지 나는 궁금하다. 어쩌면 할아버지는 내게 전래동화를 말씀해 주셨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할아버지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내게 말씀하고 계셨는지도 모른다.

     가끔씩, 내가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가만히 귀기울이고 있으면, 오르락 내리락하는,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내게 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 나는 저 구석에서 등을 구부리고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혹은 부채질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볼수도 있다. 나는 할아버지가 한지 위로 붓을 날렵하게 휘두르시는

   모습도 볼수 있다. 그리고... 그런다음 할아버지는 내게 가리키시며, 내 이름을 말씀해 주신다.

 

 

                                                         元  哲

 

                                                                                                                          August 1999, Highlight for Children 중에서

 

                       *번역에 오역이 있을수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났다.  

                         우리말로 옮기니 감동이 반토막 났다.

                         역시 글재주가 꽝이다.....                

 

        * small dried fish snacks: 내생각엔 말린 오징어나 쥐포, 멸치 같은거 아닐까..혹은 새우깡 같은것인가?

                                   

 

        * a goat-hair brush, rice paper, an ink stick, and an inkstone to practice his calligraphy, a special kind of writing...                                                                          

                                                                                                                     

 

                                                                                                                             20120307     A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