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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드...그리고 Mythology...머물렀던 순간 2011. 11. 5. 11:49
칼 라거펠드...독일..38년생..샤넬과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publisher....
high neck collar style을 고집하는 이유는 목주름을 보이기 싫어서라나....
최근 'Black Swan' 의 여주인공에 대한 인종차별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걸로 기억...
그의 사진은 아름다웠다.
패션사진이라기엔 그 속에 그가 들어가 있고,
다양한 사진 표현법이 있었다. 아이패드로 촬영하고 벽면에 영상을 쏘아 찍어내고, 캔버스에 인화하기도 하고,
폴라로이드로 찍어 잉크가 마르기 전 다시 프레스하여 흐릿한 검정 부분은 샤넬 아이라이너로 그려냈다니...
(맞게 표현했는진 모르겠지만...들은 내 기억을 겨우 짜냈다--;;;) 방 크기의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찍어낸
작품도 있었다.ㅎㅎㅎ
그의 muse인 Brad의 모습을 10여년 넘게 흐르는 세월따라 읽어내고..아끼는 그 마음이 전해졌다.
그 무엇보다 VIP용 캘린더 제작용으로 찍었다는 'Mythology'에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살아있는 인간이 감히 침범치 못할 신들을 이렇게 표현해 내다니...
그걸 이렇게 담아냈다니....
한가운데 있던 'Athena...지혜와 전쟁의 여신' 그녀의 창들고 투구쓴 모습은 눈을 뗄수가 없었다.
신...이므로 인간이어서 느끼게 되는 눈길의 욕망을 거둘수 있었다.
그리고..Echo와 Narcissus....echo와 mirror가 생각나는...반향과 반영...
상대를 투사해야만 투영되어 나타나는...Narcissus를 사랑했으나 거절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괴로웠을 Echo..
투영되어 나타난 제 모습에 빠져버린....지독히도 자기애가 강했던 Narcissus....
마지막 올린사진에는 미국 Vermont에 내린 기이한 폭설?속에-하루만에 저렇게 쌓였단다- 모델들이 고생했단다..
심지어 얼음눈?위에 한두시간씩 누워 촬영했다는...하지만 보는 이는 신비롭고 좋았다.
Vermont...하니까 생각난다.
To foreigners, a Yankee is an American..
To Americans, a Yankee is a Northerner..
To Northerners, a Yankee is an Easterner..
To Easterners, a Yankee is a New Englander..
To New Englanders, a Yankee is a Vermonter..
And in Vermont, Yankee is somebody who eats pie for breakfast. (E. B. White)
저 사진들이 그냥 Vermonter의 향기가 스며나온다고 느꼈다면 나의 오버인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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